Move to content area
menu

Taipei Confucius Temple Confucian Culture

>유학 사상>유학에 대하여>유학의 윤리사상
글꼴 확대 글꼴 좁은

대자연에 대한 유가의 윤리사상

‘화해로움’의 범위를 만물에 까지 펼쳐 본다면 현대인들의 중요한 과제인 환경윤리의 문제까지 다다를 수 있다. 사람과 대자연의 관계는 어떤 관계인가? 사람은 대자연에 대해 도덕적인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 인간은 대자연을 과연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할까?

유가에서 말하는 사랑이란 가까운 것과 먼것의 차이가 있다. 가장 핵심인 가정에서 먼저 사랑이 이루어져야 하고 나아가서는 사회 그리고는 만물에 까지 이어져야 한다. 그렇게 보면, 유가의 친환경 윤리관은 인류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사람과 동물이 상처를 입었다고 가정하자, 유가는 사람을 먼저 구한 다음 동물을 구할 것이다. 예를 들어, 마굿간에서 불이 났다고 하자,그러면 공자는 맨 먼저 사람이 다치지 않았느냐 묻지, 말이 다치지 않았느냐 묻지 않는다. 이는 유가사상이 동물을 사랑하지 않는 다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있어서도 우선적인 순서를 두고 있는 것을 말한다.

대자연에 대한 유가의 태도는 “지속가능한 환경” 이다. 맹자의 말을 빌리면, 고기 잡는 그물의 구멍은 너무 작으면 않된다 하였다. 않그러면 크고 잡은 고기를 모두 잡아버리고 나면, 앞으로 먹을 고기가 없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다. 또한 고기를 잡는 데도 계절을 봐야한다 했다. 산란기에 접어들면 물고기를 잡아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그렇지 않고 알을 낳으려는 암고기까지 잡아버리면, 나중에 우리 먹을 고기가 어디있겠는가? 숲속에서 사냥을 해도 시간을 봐야 한다고 했다. 사냥하고 싶다고 막무가내 사냥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 또한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 인간이 주의해야 할 부분은 반드시 주의를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밖에 유가에서 꼭하나 대면해야 하는 것이 유가윤리의 “애물”에 관한 것으로 우리가 동물의 고기를 먹어야 하는 가? 하는 점이다. 이는 유가 윤리관과 모순되는 점이 있지 않은가? 한다. 맹자는 동물들이 아픔을 느낄줄 안다 했고, 사람은 이를 불쌍히 여길줄 안다 했다. 우리가 동물들이 애처롭게 흐느끼는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고 차마 죽이지 못하고 고기도 목에 넘어가지 않는 다 했다. 유명한 이야기중의 하나가, 제나라때 군왕으로 지내던 제나라 선왕이 제사용으로 소를 죽이려 할때, 그 소가 부들부들 떠는 것을 보자 그 모습이 너무 안스러워 그 소를 풀어 줬다는 이야기다. 이런 예를 통해 볼 수 있듯이 사람에게는 ‘애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사람이 직접 동물이 살해 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그들이 죽을 때 처참한 울부짐도 듣지 못하면서 결국 동물의 고기를 먹게 되는데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 는 것이다. 유가의 윤리관은 사람을 우선 한다. 우선이라는 것은 사람이 잘나서, 동물 잡는 기계를 발명하고 마음대로 죽일 수 있다는 것이 아니다. 짐승과 달리 우리에게는 “양지본심(良知本心)”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생명의 가치에까지 승화시켜, 궁극적으로 자신과 타인 그리고 만물 모두 스스로 최대한의 가치를 발휘하여 부족한 것은 채우고 세상에 있는 만물을 지켜주면서 생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이 동물을 양식으로 먹고 사는 것은 “지속 가능한 환경”을 전제로 하며, 온 세상 만물이 번창하고 생기롭게 살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가는 만물의 영장인 인류가 이러한 전제 조건하에서 동물의 고기를 먹는 것이며, 그 궁극적인 목적은 여전히 천하 만물이 모두 자신의 본성을 충분히 발휘하게 하는 것이다. 인간은 마땅히 “만물일체(萬物一體: 세상 모든 것이 결국은 하나이다)” 를 이상으로 삼고 사람과 대자연이 함께 생활하고 평화롭게 공존 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Review by 梁台根教授
    웹 사이트 만족도 조사